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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최경환식 규제완화, 더 큰 재앙만 부를 것”
등록날짜 [ 2014년07월21일 12시40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교수는 21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규제완화는 거품만 키우는 정책이라면서, 결국 더 큰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최 장관의 규제완화는 부동산 및 대출규제완화를 내세운 것에 불과하다며, 경제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한 뒤, 오히려 대외의존도와 개방도가 매우 높은 한국경제에 거품만을 불어넣어 더 큰 위협만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통화정책은 양적완화를 통해 주식·부동산 거품이 많이 끼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부동산 대출규제 등을 다른 나라보다 단단히 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그나마 타격을 덜 받은 것이라면서, 최 장관의 규제완화정책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현재 규제가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한국의 고성장 시기인 70~80년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규제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장 교수는 지난 1년 전 한국 경제 회복 수준을,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병실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바에 대해 (한국 경제의) 몸이 약해져 있는 만큼 장기적 전망이 어둡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한국은 ‘5% 성장하면 경제 침체라고 했지만 지금은 ‘3%만 성장해도 다행인 이런 시대가 된 이유에는, 현재 장기적인 혁신 능력이나 성장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근본적인 성장 능력을 키우려면 제조업을 잘 살려야하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제대로 좋은 산업에 투자하여 혁신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지난 18일 정부가 쌀 개방을 선언한 것과 관련, 지난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으로 인해 (쌀 개방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이지만, 20년이 넘는 기간 사이에 정부가 농민들과 협력해서 농업을 고부가 가치화 하는데 힘을 썼어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개발이나 사회 하부구조 등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다면, 농민이 단독으로 고부가 가치화를 실행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충분한 지원을 해줬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개 가난한 나라들이 농업하고 부유한 나라들은 농업 경쟁력 떨어진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만, 한국보다 땅이 좁고 인구밀도도 높은 네덜란드가 미국·프랑스에 이어 3번째 농업 수출국이라면서, 이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줘 농업을 산업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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