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유가족은 18일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김 대표가 국회본청앞을 지나며 가족들을 잠깐 면담하던 중 “특별법 내용을 아직 숙지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약속된 김 대표와의 면담은 물론, 가능하다면 양 당 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관련 공개 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가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7월 16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왜 희생자와 실종자가 쓰러져 갔는지 왜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들은 7.30 재보궐선거에 돌입하면서 미키마우스 복장으로 혁신작렬 퍼포먼스를 하고 서로 희희낙락했다면서, 유족들을 땅을 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태안해병대 캠프 참사가 벌어진지 이제 1년이 지났다면서, 이 참사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있었다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제 2,3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세월호 참사가족들과 350만 국민들이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그럴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시작될 무렵부터 기관보고 대상에서 청와대비서실을 제외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조사 첫날부터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방청중인 가족에게 여러 막말을 일삼았고 심지어는 가족 방청제한까지 했다면서, 이들이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첫날인 지난달 30일,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와중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인 것도 모자라 "잠깐 졸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변명을 했고,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보며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인 것도 모자라 때로는 시끄럽다는 의미로 ”경비는 뭐하냐”고 말해 가족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지난 2일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정회 중,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과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김석균 해경청장을 따로 만나 면담을 가진 바 있어, 서로 밀담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기관보고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조원진 간사는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해 가족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닭이냐”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이날 심재철 위원장은 해경 123정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가족을 퇴정명령 조치한 바 있다.
이들은 특별법 제정논의가 시작되자, 여야가족이 참여하는 3자 논의기구를 구성해서 특별법 논의를 진행하자고 요청했지만, 새누리당만 이를 반대했고 심지어 ‘참관조차도 안 된다’며 못박았다고 지적한 뒤, 특별법 논의가 본격화되자 수사 및 기소권 부여에 대해 형사사법 체계가 흔들린다는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처음 시행할 뿐 수사와 기소절차 모두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국회의원들이 왜 모른 척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이러한 특별법은 전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도 전례가 없었던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가족들은 새누리당 당직자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고, 잠시동안의 면담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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