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7.30 재보궐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맞이해 새로운 선거 유니폼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가 됐다.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윤상현 사무총장, 김세연 의원, 박대출·민현주 대변인은 미키마우스가 연상되는 빨간 모자와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등 뒤에는 ‘혁신작렬’이 한 자씩 써있었다.
이들의 나이가 40~50대임을 감안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를 두고 ‘일명 메시지 티셔츠 유세‘라면서 “더운 날씨에 유권자들에게 기분 좋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통합진보당은 18일 새누리당의 행위를 '오만작렬' 이라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가족들이 국회에서 밤샘노숙농성을 이어간 지 일주일째이고 곡기를 끊은 지도 5일째 되어가고 있다면서, 어제만 두 분의 부모님이 응급실로 실려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뭐가 그리 발랄하고 기분 좋냐“고 강하게 일갈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 모든 사태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날 기어이 특별법 처리마저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정도는 이제 무시하고 넘어가도 재보궐 선거를 가볍게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표현”인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로 향할 수 있는 수사의 칼끝을 막아냈다는 자화자찬”인지 궁금하다고 힐난했다.
한편 ‘미키마우스‘ 의상과 ’혁신작렬‘ 구호를 통해, 새누리당의 선거테크닉은 다른 정당의 ’비장함‘을 강조한 구호보다 몇 수 위라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중진 의원들 및 당직자들이 “도와주십시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 등 일명 ‘읍소전략’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광화문 광장이나 자신의 지역구 곳곳에서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등 여러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근행 전 뉴스타파 PD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와 합께 연기처럼 피워올린 구호는 늘 바람처럼 사라졌다”며 “혁신의 대상들이 혁신을 말하는 언어도단의 한국정치”라고 지적한 뒤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들 이제 제발 그만 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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