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0여 명의 학생들이 16일 서울 청계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정의를 위한 게릴라 기도회’를 열고 이스라엘 정부는 ‘침략행위를 중단하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게릴라 기도회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를 공습해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것을 규탄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형제로서 화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6월, 세 명의 이스라엘 청년이 납치되어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 반 이스라엘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범인으로 지목해, 350여명의 팔레스타인을 체포해 다섯 명을 살해한 바 있다.
또한 이달 8일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 지구를 공습해 민간인 수백 명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이 과정에서 외신 및 SNS를 통해 아이들마저도 잔혹하게 학살한 장면이 공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현우 씨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를 납치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아직 납치 및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직 불명확한 것은 물론 설령 그 신분 및 소재가 확인되었다 할지라도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이스라엘 내각의 강경성향을 비롯해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제를 생각하면, 이번 공습이 납치와 살이니 사건과 무관하게 원래부터 기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본과 제국이 등돌린 곳”에 이루어진 비극이며 “압제자들의 수탈”의 가장 가혹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이정한 씨는 70년 전 홀로코스트 때 죽음을 기다리던 유대인의 기도가 현재 팔레스타인의 기도가 될 것이라면서, 당시 유대인은 핍박받는 나라없는 민족이었지만 이번엔 반대로 나라 없는 백성들에게 핍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 사무엘 씨는 이스라엘 인들이 십계명 중 ‘살인하지 말라. 이웃을 사랑하라’를 어기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기를 염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현우 씨는 같은 장소에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가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를 테러의 온상으로 규정, 현재 지중해 연안에 해군을 배치하고 국경에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장벽을 설치해 가자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다.
주변국이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를 제안했고 다른 주변국들도 중재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하마스가 일방적인 휴전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하마스는 휴전의 추가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 개방, 이스라엘이 수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요구를 거부했고, 또다시 교전이 진행되고 있다.
가자지구 공습 사진_이스라엘 스데곳에서 가자지구 폭격을 구경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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