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를 주로 해온 ‘뉴스타파’가 22일 오후2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언론회관 전국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조세피난처로 재산을 빼돌린 한국인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21일 올린 공지를 통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취재를 수행해 왔다면서, 공동취재의 1차 결과물을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행 뉴스타파 PD(전 MBC 노조위원장)는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외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빼돌리고 세금을 회피한 한국인들의 면면을 낱낱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지난달 4일부터 이틀간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등 주요 조세피난처에 거액의 비자금을 숨겨둔 세계 유명 정치인과 부호의 명단을 공개한데 이어, 23일에는 제럴드 라일 협회 소속 기자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산 은닉처 명단에 한국인의 이름이 상당수 있음 유명인의 이름도 있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한 바 있다.
협회가 공개한 명단에는 이바니슈빌리 그루지야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이혼녀인 포자만 나폼베지라, 모하마드 빈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 미르잔 빈 마하티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이멜다 마르코스 마노톡 등 세계 유력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뉴스타파의 명단 공개가 검찰이 CJ그룹을 압수수색 하는 등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수천억에 이르는 해외 비자금 수사를 본격화 한 데 이은 것이어서 파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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