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관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15일 수업시간에 잠들지 않는 학교를 만들려면 아이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일반 학교의 경우 한 학년의 수업 방식을 협동·토론으로 진행하는 혁신학년제 등의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이날 오후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날아봐’에 출연해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것은 비난 학생과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수면 속에 숨어있는 구조적 실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신체적으로 대화와 활동을 통해 상호협력의 교육 방식을 선호하지만, 정작 수업 방식은 일제 강점기 때와 마찬가지로 수능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수업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부모들이 열심히 돈 벌어서 학교 보내는데’ 등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잘 경우 모든 책임을 아이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신체적 욕구에 맞지 않는 수업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학교 전체를 혁신학교로 변화시키지 않더라도 한 학년에 혁신교육 의지가 있는 교사들을 집중 배치해 같은 수업원리로 교육을 하는 혁신학년제 등의 방식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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