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5일 시민 350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용지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가족과 국민의 참여를 통해 성역없이 진상조사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4.16 특별법 제정 국민서명 전달식’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세월호 가족뿐 아니라 태안참사 유가족 등 이전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국회의원, 시민활동가, 종교계 인사 등 약 1천 5백 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5월 6일부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및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동달 22일에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출범해 대책위의 서명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이들은 전날인 14일까지 총 350만 1천 266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이금 안산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지난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가족이 원하는 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특히나 새누리당 위원들은 ‘박근혜의 척후병’이 되어 막말과 여론조작을 수도 없이 일삼았다고 질타했다.
마 대표는 세월호 참사 100일인 이달 24일까지 특별법 제정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피해 당사자들인 가족들이 배재된 채 몇몇 권력자들만 참여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곤 위원장과 태안해병대캠프 참사 이후식 대표는 행진선언문에서 “350만 서명에 동참한 가족들과 국민이 간절히 원하고 날마다 다짐했던 것은, 더 이상 세월호 참사 이전처럼 살 수 없고 살아서도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상·보상에 대한 정당한 요구까지 자제하면서까지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재발방지 대책 및 안전사회를 향한 희망”이었다고 밝힌 뒤 “이미 가족을 잃은 유족들보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일어날 경우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국민 모두에게 절실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이 2개월간 모은 350만1천266명의 청원 서명용지를 416개의 노란 상자에 담아 들고 국회로 행진했다. 더불어 228명의 국회의원(현재 제적인원 80%)의 서명도 같이 첨부되어 있다.
오후 12시 경 국회에 도착해 대표단이 서명용지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으며, 전달하는 과정에서 잠시동안 집회를 열었다.
정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우리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지만, 국민들이 서명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며, 다음 날 오후 7시에는 미사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뒤,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중인 5분의 가족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밝힌 특별법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국회의원 명단(57명, 가나다순)
새누리당 국회의원(총 55명) 강석호, 강석훈, 강은희, 강창희, 경대수, 길정우, 김광림, 김동완, 김무성, 김상민, 김재원, 김종태, 김진태, 김학용, 김현숙, 김희정, 나성린, 문정림, 박대동, 박대출, 서상기, 서청원, 손인춘, 송영근, 신경림, 안홍준, 안효대, 여상규, 염동열, 유기준, 유일호, 윤상현, 이군현, 이만우, 이완구, 이인제, 이주영, 이학재, 이한구, 이헌승, 전하진, 정갑윤, 정문헌, 정우택, 정희수, 조원진, 조해진, 조현룡, 주호영, 최경환, 최봉홍, 한기호, 한선교, 홍문종, 황우여
무소속 국회의원(총 2명) 유승우, 정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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