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세월호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를 AI(조류독감)에 비유한 새누리당 소속 조원진 간사와 유가족들을 국정조사장에서 퇴장시킨 심재철 위원장과 함께 위원회를 할 수 없다며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어 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다음주 초,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출석하지 않았던 MBC의 현장 기관보고를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특위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금요일(11일)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 심재철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전이 없다”며 “당상 사죄와 함께 사퇴하고 더 이상 국정조사를 망치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국정조사 파행을 막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왔으나 세월호 참사를 AI에 비유해 유가족들을 모독한 조 간사와 유가족들을 퇴장시키는 등 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한 심 위원장과는 위원회를 함께 할 수 없음을 재확인 한다며 국조특위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단순한 사고 정도로 인식하는 분들이 제대로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겠느냐”며 “근처에도 못 갈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을 못 살렸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와야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청와대가 KBS에 보도통제를 했는데 MBC는 없었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음주 초 정도에 MBC 현장보고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혀, 조원진 간사와 심재철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심재철 위원장은 이날 반박 성명을 내고 보도에 유가족들이 AI 발언에 항의하자 퇴장명령을 내린 것처럼 나오고 있으나 실제는 이후에도 질의가 한참 이어졌으며, 123정장에 대한 질의에서 AI발언에 항의를 한 유가족이 다시 소리를 질러 회의를 방해했기 때문에 퇴장명령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야당이 이를 꼬투리 삼아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리고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며 물러날 뜻임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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