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세월호피해자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요구를 포기하고, 한 발 물러서 당초 요구안이 제대로 논의되는지 참관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여야는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월호 피해자가족 150여명이 12일 오후 5시 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논의 과정에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어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4시와 10시 30분 등 두차례에 걸쳐 여야에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여야는 특별법 논의 과정에 피해자 가족들이 참여할 경우 자기 주장을 내세울 수 없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으나, 협상 과정이 외부에 공개될 수 있으며, 서로 타협의 가능성이 줄어들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족대책위는 일단 요구사항의 마지노선으로 내걸었던 논의과정 참관을 여야 모두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이날 밤 대책을 논의 한 뒤, 1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대응 방향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좌농성에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족대책위 명의로 첫번째 열린 촛불집회를 진행한 피해자 가족 중 일부가 뒤늦게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부터 세월호 가족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보고대회 형식의 이날 집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해단식을 겸한 뒤 여의도 국회로 이동했다.
또한 세월호와대한민국을위해행동하는사람들(세대행동) 회원들은 이날 오후 10시 그동만 모은 15만명의 세월호 특별법 서명참가자 명단을 이곳으로 가져와 전달했으며, 세월호 노란손수건 엄마들 회원 60여명도 연좌농성에 함께했다.
곧이어 성희연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대학생 20여명이 함께 연좌농성을 함께 하겠다며 찾아와 가족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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