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처음 주최한 촛불집회에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피해자 처벌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팩트TV】 지난 2일 ‘세월호 가족버스’를 세월호 특별법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세월호 가족대책위)’가 12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고대회는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처음으로 개최한 촛불집회다. 1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실종자를 조속히 수습하라’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라’ ‘책임자를 끝까지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월초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가족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한 유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걷고 영화를 보러가던 그 거리에서 조차 가슴을 뜯으며 서명을 받았다면서, 그렇지만 가민히 있지 않겠다던 국민들과 함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우리들은 넘나 슬프게 한 세상을 살겠지만 다른 대한민국 국민들은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슬픔을 갖지 않길 바란다며, 특별법이 관철되고 대한민국이 바로서 더 이상 침몰하지 않는 그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첫 촛불집회 개최
단원고 2학년 4반 최성호군의 부친은 단상에 올라 아이가 죽은지 88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이 보고싶어 생전에 입구 다니던 옷을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또 부모로서 힘이 부족해 아들이 죽었는데 왜 죽었고, 누구의 잘못으로 누가 무슨이유로 죽였는지를 국민의 힘을 빌어 알려달라며 서명을 받으러 전국을 다녔다면서 울먹였다.
▲ 12일 오후 5시, 세월호 가족대책위 회원과 시민 등 150여명이 국회 본청앞에서 여야특별법TFT의 3자 협의체 구성과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배제를 촉구하는 침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예비조사위원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기소권 포함 등 세월호 특별법에 포함되야 할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요구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앞서 민중가수 방기순씨가 나와 공연을 펼쳤으며, 진운경씨는 피리공연으로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보고대회 참가한 세월호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집회를 모두 마친 뒤인 오후 9시, 국회로 이동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족들과 합류한다.
이날 오후 5시 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간 유가족들은 여야 특별법TFT(태스크포스팀)에 ‘여·야·가족대책위 3자협의체 구성’ 및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대책위, 시민결의대회 개최
보고대회를 마친 뒤, 오후 8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8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4·16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대책위는 하루 앞선 11일 논평을 내고,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통해 청와대를 비롯한 각 기관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무능했다는 것이 드러났으나, 한편으로는 진상규명으로 다가가기가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통한 성역없는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 기관들은 기관보고 기간 내내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서도, 실질적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면서, 국방부는 “해경이 지휘하는 거니까”, 안행부는 “현장은 해경이 책임지는 거니까”, 청와대는 “대통령이 직접 구조하러 들어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해경에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정부의 책임을 날카롭게 추궁하는 대신, 하나마나 한 추상적인 훈계와 정부기관의 해명기회 제공하고, 책임소재가 청와대로 가는 데 대한 방어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사자가 사과를 했음에도 야당 의원의 지엽적인 실수를 꼬투리 잡아 물고 늘어지며, 가족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국정조사를 보이콧 하는 등 애당초 국정조사 목표가 진상조사가 아닌 태업이었음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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