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감사원은 11일 중대본이 세월호 참사에서 사고수습을 담당할 의무를 지니는 만큼,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면서 하부에 어떤 지시를 내릴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처장은 이날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 종합질의에서 박민수 새정치연합 의원의 “사고현장 상황이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관련 매뉴얼에 따르면 청와대는 그런 조치를 취해야할 의무가 없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에 대해 박 의원은 전날 국정조사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난관련법규에 따르면 중대본이 컨트롤타워지만, 국정총괄과 행정수반의 의미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이 총괄적인 컨트롤타워”라고 밝혔다면서, 적절한 구체적인 조치를 지시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은 청와대가 상황을 보고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을 취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역할이 아니냐면서, 단순히 상황을 보고받았던 사실만을 감시하는 게 말이냐 되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뒤, 차라리 중대본과 안전행정부를 감사하면 될 일이 아니냐고 힐난했다.
또한 감사원이 청와대를 감사하는 사실조차 김기춘 비서실장이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처장은 국가안보실 위주로 감사를 진행해 김 비서실장이 몰랐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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