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해마다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분실물 발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반환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11일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유실물은 2010년 20,175건에서 2013년 26,270건으로 연평균 약 9%씩, 3년 사이에 30% 이상 증가했지만, 반환률은2010년 46%에서 2013년 기준 37.2%로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했다.
2010년 20,175건이던 유실물은 2011년 1985건이 증가해 22,160건이 발생했으며, 2012년에는 2044건이 증가한 24,204건, 2013년에는 2066건이 증가해 26,270건으로 집계됐다. 또 2014년 2월까지 4,841건이 발생해 올해에는 3만건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인을 찾은 물건은 2010년 9,257건으로 46%의 반환율을 보였으나, 2011년 10,838건(48.9%), 2012년 10,014(41.4%), 2013년 9,767(37.2%)로 나타나, 분실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반환은 오히려 매해 감소하고 있다.
분실물 종류를 살펴보면 기타물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분실된 것은 여권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쇼핑백으로 14.2%를 차지했으며, 휴대폰과 가방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은 소유주가 6개월 이내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실물법에 따라 국고로 귀속시키고 있으며, 지난 3년간 국고 귀속 금액만 약 3억 2천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처럼 감소하는 반환률을 높이기 위한 인천공항과 소비자보호원의 대책은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분실물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인천공항 유실물관리소 인력은 몇 년 째 제자리걸음이다. 유실물 반환을 위한 홍보 활동이나 예산 편성도 전무하다. 소비자 권익과 관련된 사전 예방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 역시 공항 이용객들에 대한 권익증진, 피해구제를 위한 조사·연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변했다.
정우택 의원은 “매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어 피해 사례나 금액도 증가추세에 있는데 대책이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인천공항과 소비자들의 권익보호를 책임지는 한국소비자원이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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