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청와대가 사고가 석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 기관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 15분, 해경청장에게 “단 한명의 피해도 없도록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객실을 철저히 수색해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이미 같은 내용이 오전 10시에 발표된 중대본 일일상황보고서에 올라와 있었다면서, 왜 이런 거짓말까지 일삼느냐고 질타했다.
우 의원에 질타에 대해, 김기춘 비서실장은 문서가 완성되는 시각에 아마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비서실장의 답변에 대해, 우 의원은 누가 그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겠느냐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박 대통령이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인명구조를 독려했다고 되어 있지만, 같은 시각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의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뒤, 박 대통령의 이야기와 같은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어찌 한쪽에서는 전화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수 있느냐면서, 도대체 이것이 말이 되느냐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오전 10시 15분에 김 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의 유선지시를 받아 그 내용을 민 대변인에 전달한 것이고, 그 뒤인 10시 30분에 박 대통령이 해경청장에게 전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사고현장에 먹혀들어가지 않았다면, 그것은 마땅히 대통령 비서실이 확인해서 조치를 취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상황파악은 실시간으로 계속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특공대가 적시에 도착을 하지 못해 구조작업을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김 비서실장이 사퇴해야하는 이유로 ▲박 대통령을 보좌하지 못함 ▲청와대의 한가한 대응 ▲청와대의 뻔뻔한 거짓말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역할 부재 ▲인사위원장으로의 인사실패를 들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이 이번 참사의 책임자로 세월호 선장과 선원, 청해진해운을 논하고 있지만, 이런 자들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하는 책임도 정부에게 있다면서 참사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 참사는 정부가 국민을 구해내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만큼, 대통령을 보좌하는 김 비서실장이 책임지지 않겠다고 나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