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KBS본부노조는(새노조)는 KBS이사회가 노조에서 부적격자로 지목한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을 신임 KBS 사장 후보로 선임함에 따라 오늘 오전 11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방침이라 밝혔다.
새노조는 조 후보가 이명박정부 당시 김인규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하며 G20, 천안함 등 수많은 관제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데 앞장선 인물이라며 ‘제2의 길환영’ ‘도로 길환영’ 체제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국민적 반응이 뜨거웠던 시사투나잇 폐지에도 앞장섰으며, 미디어포커스 폐지도 그의 작품이라면서 2009년 PD협회가 진행한 신임투표에서 74%의 반대도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KBS본부노조와 KBS노조, 사내 직능단체들의 특별다수제 및 사장추천위원회 요구를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부적격자를 밀실에서 사장 후보로 졸속 선정했다고 비난했다.
새노조는 조 후보가 부적격 후보라는 딱지를 떼고 정상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려면 KBS 구성원들의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선결과제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추진, 취임 1년 뒤 신임평가 실시, 국장책임제 도입, 부당인사 원상회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KBS노조도 지난 7일 발행한 노조특보에서 조 후보자가 KBS미디어 사장 재직시절 노조의 특혜의혹과 손실가능성 지적에도 ‘지산 락 페스티벌’ 사업을 강행해 15억원의 손실을 안겼으며, 본부장 재직시절 친인척이 투자하고 비등기이사로 재직하던 외주사에 지원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불공정 방송, 경영능력 부재, 외주사 의혹 등 사장이 될 수 없는 요소를 골고루 갖췄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BS이사회는 하루 전인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면접대상자 6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오후 8시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결과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이 6표를 얻어, 5표가 나온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이사를 1표차로 누르고 제21대 KBS사장 후보로 선출됐다.
KBS이사회는 오늘 행정안전부에 임명 제청안을 전달할 예정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KBS사장 선임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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