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9일 세월호 참사 관련 감사원이 제출한 사고당일 헬리콥터 사용보고서에서,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법무부·감사원·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감사원이 제출한 헬리콥터 이용내역 보고서에는 전남부지사만 기록되어 있을 뿐, 이주영 해수부장관, 김석균 해경청장,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당시 구조가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고, 당시 현장에서 “구조하는 사람 놔두고 오면 되겠느냐”는 항의가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헬기로 이 장관을 데리러 갔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일 오전 김석균 해경청장과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도 사고현장에 투입되는 헬기를 돌려서 이용한 내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들의 이름을 쏙 빼버린 것이냐고 비난한 뒤 “이주영 장관의 이름이 들어갈까봐 나머지 두 사람도 덩달아 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후 5시에 중대본을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데도 발견하기 힘든가?”라고 질문한 내용이었다면서, 이는 사고난지 무려 7시간 이상이나 지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승객들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안행부 차관이 “승객들이 (배 안에) 갇혀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의미 없는 것 같다” 고 답했지만, 이와 똑같은 이야기가 해경과 청와대 상황실의 교신록을 보면 사고당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계속 나온다면서,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제대로 보고가 안 돼서 그런 것인지, 박 대통령이 읽지 않았던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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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감사원이 청와대를 제대로 감사한 것이냐면서, 각 기관의 보고가 제대로 된 것으로 판단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당시 상황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라 청와대마저도 정확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한 거 같다고 답했다.
김 사무처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감사원이야말로 감사대상이라면서, 앞으로 수사 받아야할지도 모르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 국회가 해당기관에 자료를 제출하라 요청하면 검찰이 수사용으로 가져가고, 감사원이 감사용으로 가져간다면서, 현재 언론자료를 통해 겨우 국정조사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