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9일 세월호 참사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청와대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힘 있는 부서라며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법무부·감사원·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사고 당시 청와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는커녕 해경상황실에 100통이 넘는 전화를 해 상황확인에만 몰두한 것은 물론 ‘구조하라’는 지시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통이 넘는 전화를 한 것 자체가 이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며, 그 안의 내용들마저도 전부 다 수사내용이나 다름없다면서,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할 생각이 없고 감사원도 감사할 의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지난해 4월 18일 국회운영위에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국가비상사태에서 국가안보실이 총체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김장수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 “청와대 안보실은 국가안보 및 범정부활동을 조정대응하고, 국가비상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시인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월 15일, 참사 한 달 만에 사고의 원인을 발표한 것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면서, 세월호가 안고 있는 잠재적 침몰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해 직접적인 사고원인을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추락한 사고에 관련해서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서 올해 7월 말쯤에나 되어야 최종보고서를 제출한다면서, 너무 성급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세월호의 침몰원인은 운항미숙에 따른 과도한 변침시도라고 밝혔지만, 항적도가 3번이나 복원되어 4개의 항적도가 존재하는 만큼 대체 어느 것이 실제 항적도인지 알 수 없고, 평형수 양과 제어중량마저도 제대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세 가지가 반드시 정확히 밝혀져야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사고 당시 초기변침 이후에 연속 이어진 변침들이 있었다면서, 이를 모아 급변침을 사고원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어중량 관련해서는 화물주들을 기소하기 전에 전수조사해서 일일이 무게를 다 따져보고 적시했다고 밝힌 뒤, 아직 조사가 다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또다른 사실이 밝혀진다면 좀 더 보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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