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의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설치 강행을 비판하며, 폭력적인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이 전력대란을 막는다는 구실을 내세워 고향땅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를 폭력으로 꺽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밀양 송전탑의 문제는 대규모 핵발전소를 건설해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에너지 정책의 문제이자, 국가 정책이라는 이유로 삶의 터전을 강제적으로 빼앗아도 된다는 폭압적인 법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24일 시민들과 함께 ‘희망버스’로 송전탑 설치 반대 시위에 나선 밀양 주민들을 지원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20일에 이어 이날도 공사를 강행하자, 이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주민 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