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취임 전부터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에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온 것은 실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간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퇴진을 합의 했는데 왜 아직까지 자리에 있냐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인사 개입 소문에 대해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으며 안 사장 퇴진에 대해서는“아직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 후보자가 언론 핑계대기 전에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금융 쪽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벌써부터 최경환 라인에 줄 섰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 등 정황 증거가 그렇지 않다며 반박했다.
이어 안 사장이 2009년~2013년에 후원한 금액만 공식적으로 860만 원에 달하고, 2006년~2013년까지 2,13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면서, 여야가 안 사장의 사퇴를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리에 있는 것은 누군가 뒤에서 봐주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투자공사는 공기업이지만 각종 이권이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곳이며, 그동안 역임했던 모든 사장들이 대통령의 실세와 관련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만두게 할 입장이 지금까지 아니었다”면서 “취임하면 관리감독 하에 있는 기관인 만큼 그 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사장이 총 2,13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데 대해 “지인으로 알고 있던 후배가 정치 잘하라고 한 달에 30만원 후원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박 의원은 “30만원이 아니라 2013년 1월부터 5달 동안 매달 100만원씩 냈다”면서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아무런 의도 없이 큰돈을 낸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안 사장은 201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의원 등 야권 인사를 비난하는 내용을 SNS에 여러 차례 게재해 논란이 되자 4월9일 여야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획재정위원회는 현재 상태에서 KIC 안홍철 사장의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