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 개입설을 주장하고,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종합편성채널과 보수사이트가 금주내 정정과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사법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5.18 기념식에 참석한 강 시장<사진제공-광주광역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북 개입설을 유포한 종합편성채널(종편)과 5.18 민주화항쟁의 사망자를 폄훼한 보수사이트에 대해 금주 내로 정정 및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강 시장은 2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보수사이트와 종편의 5.18 왜곡이 정도를 넘어섰다며, 이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표현의 폭력이고, 말의 테러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보도를 내보낸 종편은 사과와 함께 정정보도, 사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보수사이트는 해당 게시물의 삭제에 나서지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사법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5.18 기념일을 폭동일로 유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가 막힌다며, 진실로 사죄하고 정정보도에 나설 경우 논의를 해보겠지만, 금주 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에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광주에서 46개국 400여명의 인권운동 지도자들이 참여한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린 도중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한 결 같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위대함을 칭송하고 토론하는 와중에 이와 같은 일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종편이 주장한 대로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 저지른 일이라면 당시 계엄상태에서 국군은 뭘 했으며, 북한군의 시신은 어디에 있냐며, 정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방치해 광주시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은 UN 유네스코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민주화운동 기간 약탈이나 파괴, 강도 등의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시민의식을 발휘한 것에 찬사를 하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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