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이 7·30재보선 동작을 전략공천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당초 광주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해 서울동작을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지역위원장이 난입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7·30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하는 것을 외면하는 것이라 판단했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습니다”라며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라고 말해, 공천 발표 후 침묵을 지켜왔던 지난 3일동안 많은 고심이 이었음을 시사했다.
기 전 부시장은 또 “20년지기에게 평생 빚을 지게 됐다”며 허동준 지역위원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으며, 금태섭 변호사, 강희용 전 시의원, 권정 변호사, 서영갑 전 시의원, 장진영 변호사 등 동작을에서 출마를 준비해왔던 인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 이게 무슨 신용카드 돌려막기도 아니고, 허동준 전 위원장이나 기동민 후보 둘 모두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정상적인 민주적 절차에 의한 상식적인 공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하루 전인 7일에는 최정춘 동작구의회 의원을 비롯한 동작지역 당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는 전략공천으로 분열을 조작하고 있다며, 동작을 지역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공천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깨고 기동민 전 부시장으로 밀어붙일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동작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당락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달려나가지 않았느냐며, 이제 당원들은 당이 어려울 때 동거동락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미 1726명의 동작을 당원이 탈당서를 위임했으며, 당 지도부가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지역당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기동민 후보를 전략공천 할 경우 집단탈당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