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7일 MBC는 기관보고에까지 불출석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고 있지만, 사실 MBC 내에는 언론탄압의 자유만 존재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방송통신위원회, KBS, MBC 기관보고에서 MBC 기자들이 자사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질타하는 의미로 반성문을 올렸으나 돌아오는 것은 강력한 탄압뿐이었다고 비난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엠빙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반성문을 올렸던 권성민 PD는 6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고, 사내 게시판에 반성문을 올린 기자들은 경인지사의 영업직 사원으로 발령받았다면서, 어찌 이런 탄압을 하면서 감히 언론자유를 논할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안광환 MBC 사장이 지난 4월 25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MBC의 세월호 보도는 훌륭했다”는 식의 자화자찬을 벌였지만, 사실 MBC 뉴스 시청률은 참사 당일이었던 4월 16일 10.6%에서 사고 15일째인 4월 30일 5.9%로 반토막났다며, 보도자체가 참사가 되었을 뿐이었다고 힐난했다.
더불어 안 사장은 사고 5일째인 4월 20일에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여전히 물속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능프로그램 정상화’를 선언해 세월호 방송분량마저 축소시켰다면서, 대체 이것이 공영방송이 할 일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KBS도 자사의 왜곡보도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 5월 15일 사과방송을 하게 된 것도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방문과 현장·중견 기자들의 반발에 의해서 나오게 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8일 세월호 유족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참사로 죽은 300명은 연간 교통사고 사망인원에 비하면 많지 않다”는 망언에 분개하여 KBS로 항의방문을 하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두려웠던 청와대에서 ‘김 보도국장을 자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부터 비롯된 사과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사장과 국장 등 간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오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억지로 사과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KBS의 억지 사과의 배경에는 유족들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현재 KBS 사장 후보에 올라있는 류현순 KBS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이 세월호 왜곡보도에 대한 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KBS가 세월호 이전으로 도로아미타불이 될까봐 정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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