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동작을 지역구 당원 1726명이 당 지도부의 7·30재보궐선거 기동민 전 서울부시장 전략공천 방침을 강행할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새정연 동작을 지역구 당원들은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는 전략공천으로 분열을 조작하고 있다며, 약속에 따라 공천권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동작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당락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달려나가지 않았느냐며, 이제 당원들은 당이 어려울 때 동거동락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스스로 만든 원칙과 공천 기준을 무시하고, 20년 동안 동지를 견원지간으로 만든다면,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으로 남아있을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앞으로 당원들의 뜻에 따라 전략공천을 제고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도 불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동민 후보는 당초 광주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였으나 당 지도부가 3일 최고위원회에서 지역구를 바꿔 서울동작을에 전략공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동작을에 출마를 준비하던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은 이에 반발해 대변인직을 사퇴했으며, 허동준 전 동작을지역위원장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원내대표실을 찾아 지도부에게 전략공천 제고를 요구하며 항의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전해철, 서영교, 윤호중 등 새정치민주연합 내 개혁성향 의원 31명은 성명을 내고 지난 2008년 총선에서의 전략공천 이후 계속된 선거패배로 지역민심이 흐트러진 지역 실정을 고려할 때 유권자와 당원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는 공천이 되어야 한다 허 전 지역위원장의 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이어 허 전 위원장의 자기희생과 헌신을 정당히 평가하지 않으면 지역 유권자와 당원의 비판과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적 배려를 전제한 전략공천이나 인지도에 따른 경쟁력을 내세워 다선 중진급을 전략공천하는 식의 접근은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이 아니며, 선거승리와는 배치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진보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과거 회귀적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수도권과 호남 등 당세 우세지역에서는 역량있는 참신한 인재의 과감한 등용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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