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7일 모든 방송사들이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를 내놓고 정정보도를 할 때 먼저 ‘재난 관련기관의 공식발표에 따른다’는 재난보도준칙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안산 단원고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방송통신위원회, KBS, MBC 기관보고에서 재난방송 보도준칙에 의하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규모 등의 통계발표는 재난관련기관(해경·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의 공식발표에 의거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방송사들은 사고 당일 오전 11시 6분에 안산 단원고에서 온 문자와 11시 9분·25분에 경기도 교육청에서 온 문자에 따라, 바로 11시 26분에 ’전원구조‘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방송사들은 ‘전원구조’가 오보임이 밝혀지자, 재난방송 보도준칙에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선 어떠한 반성도 없이 오로지 ‘단원고에서 혼란을 야기했다’는 식으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KBS는 11시 26분에 ‘전원구조’ 자막만 나간 것뿐만 아니라, 기자가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원구조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으니, 이게 사실이길 기대해보겠습니다”라고 까지 했다면서, 어떻게 보고받은 지 단 1분 안에 리포트까지 할 수 있는지 선뜻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KBS가 지난 5월 15일 여론의 질타에 마지못해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기만 한 점 ▲구조작업을 확인취재하지 않은 점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체육관 방문 시 유족의 하소연은 외면하고 박수소리만 강조한 점 ▲구조작업에 대한 문제제기하지 않은 점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만 보도하고 유족의 거부반응을 다루지 않은 점을 사과했지만, 이것이 내놓은 공식입장의 전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나아가 왜 ‘전원구조’라는 오보가 나갔는지에 대해 철저한 내부감찰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서만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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