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MBC가 7일로 예정된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MBC 기관보고’를 하루 남긴 지난 6일 오후,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된 MBC 안광환 사장 및 전원의 불출석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옴에 따라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이 즉각 반발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MBC는 지난 6일 오후 세월호 국조특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국정조사에 출석해 개별적 보도내용의 작성경위나 보도사안에 대한 경중의 판단, 편집과정을 진술하고 공방에 휘말리는 것은 언론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면서 보도의 공정성·객관성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기관보고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타 방송사와 언론사에 비해 MBC의 세월호 재난보도는 그다지 문제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재난보도의 개선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조특위가 MBC에게 사장과 보도책임자, 보도간부의 취임이후 통화내역이나 차량운행일지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은 책임소재를 규명 및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본연활동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조특위가 편집회의의 모든 논의과정과 미방영된 취재기자들의 초고 등 보도국의 모든 회의 문서를 요구한 것은 언론사의 내부감시 취지로밖에 보일 수 없다면서,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보도기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통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린다면 보도에서 지켜야할 중립성 및 객관성이 흔들릴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러한 MBC의 일방적인 불출석 통보에 반발하여, 야당 국조특위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오보의 책임을 언론자유 뒤에 숨어서 모면하려는 비겁한 행태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야당 국조특위 의원들은 지난 6일 저녁 성명서를 통해, MBC가 보낸 ‘불출석 사유서’는 단지 증인으로 나오지 않겠다는 것을 넘어 ‘세월호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행태는 왜곡보도와 오보에 대한 책임 회피이자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MBC가 세월호 국정조사의 ‘조사대상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미 한 달도 더 넘은 지난 5월 29일이었다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가 의결됐을 때 이미 조사대상기관으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단 한 번의 의견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MBC가 지난 4일 오후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전체 위원실에 기관보고 관련 ‘인사말씀’, ‘증인명단’, ‘보고자료’ 등을 제출해 기관보고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금방 약속을 뒤집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4일 기관보고에서 MBC ‘전원구조’ 오보의 핵심 책임자인 김장겸 보도국장, 박상후 전국부장을 비롯해 박승진 정치부장, 배선영 사회 1부장, 김소영 사회 2부장, 정동훈·노재필·박영훈 기자와 목포MBC 김선택 보도국장 및 한승현 취재부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측이 아직까지 협조하지 않고 있다면서 협의를 촉구한 바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