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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세월호 국정조사 관련 언론보도 비평
등록날짜 [ 2014년07월04일 02시18분 ]
팩트TV뉴스 오승희 기자

【팩트TV】 3일 팩트TV ‘김성재와 유민지의 언론유골’ 35회에서 진행자인 유민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활동가와 ‘야만의 언론’ 저자 김성재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은 세월호 국정조사 관련 언론보도 비평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비교·분석했다.
 
김 기획실장은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답변하는 동안 한 여당 의원의 질의는 핵심 없이 넘어가는 내용이니 참고만 하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가 장관에게 전달됐다면서, 참사의 원인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는가 하면, 증인(해수부장관)과 여당 의원들이 질의를 짬짬이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참사 이후 잊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행태와 언행을 보면 과연 참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선·동아일보도 언론으로서 본질을 찾아내거나 국정조사를 감시하고 비판하기는커녕 보도를 축소하고 중요도를 뒤로 미루는 등 참사 초기와 달리 국민들에게 잊으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활동가는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때 반성했으니 도와달라고 읍소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아이들에게 왜 이 문제가 벌어졌는지 진실을 알려주려고 국회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들을 무시하고 등돌렸다고 힐난했다.
 
2일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대해 "왜 자꾸 같은 녹취록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나? 이런 식이면 회의를 못한다"고 대응하며 일부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싸우지 말라`,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조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당신 누구야"라며 삿대질을 했고, 세월호 유가족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하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라는 막말을 내뱉었다.
 
유 활동가는 아이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세상을 떠났는데 어떻게 그 유가족에게 가만있으라고 말할 수 있는지 충격이라면서 야당 의원이 막말에 대해 지적하자 조 의원이 명패에 적혀있는 실명을 거론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의원으로써 맞는 발언이냐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조사 중 존 것과 관련, ‘한 여당 의원’이라고 소개해 미디어오늘의 한 기자가 “조선일보 기자님 한 의원이 아니라 이완영 의원입니다”라고 지적하는 등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질 사실을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할 언론이 축소보도를 하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와 종편 4채널 보도를 분석한 결과 해경 통화 내역에서 밝혀진 청와대가 대통령 보고 걱정만 하고, 장관 걱정만 하면서 물에 빠져있는 승객들을 제치고 엉뚱한 일만 벌이고 있었던 문제를 제대로 비판한 방송이 JTBC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해경 통화 내역에 문제를 제기한 JTBC와는 달리 다른 방송사의 보도는 겉핥기식의 스트레이트 기사로만 이뤄져 국민에게 국조특위가 잘 구성되고 진행되고 있는 건지 여야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세월호 참사의 문제를 규명하려고 하는 건지 잘 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국민의 눈과 귀가 돼 주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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