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2일 해군도 언급한 적이 없는 ‘에어포켓’이라는 희망고문을 대체 누가 언급했느냐고 비판한 뒤, 가장 유력한 인물로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목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해경에서 에어포켓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가” 라고 질문을 던졌으며, 이에 김 해경청장은 머뭇거리면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말하지 않았느냐” 고 강하게 반박하자, 심 위원장은 해군도 에어포켓은 존재하지 않다고 밝힌 만큼, 이 수사국장 이전에 에어포켓이라는 희망고문을 누가 처음 시작했느냐고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자신이 검색해본 결과, 가장 이른 보도는 사고당일인 4월 16일자 ‘노컷뉴스‘에 오후 4시 24분에 올라온 “에어포켓이 희망…대서양에선 3일 버텨” 라는 제목의 기사였고,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가 “배가 완전히 뒤집혀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되어있을 가능성 높다”, “공기주머니는 완전히 배가 물 밑에 가라앉더라도 인위적으로 빼지 않는다면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면서 “생존자들을 최대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신상철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이에 반발하여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 ‘진실의 길’에 ‘새누리 심재철의 무식은 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책임을 추궁하는 듯한 심 위원장과 “에어포켓 언급 해경이 하지 않았다”며 발뺌하기에 급급한 김 해경청장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신 전 대표는 이날 글을 통해 세월호가 급속하게 180도로 전복되어 상당한 공기를 안고 침몰했고, 무엇보다도 각 구획이 에어포켓을 유지하기에 유리한 형태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는 침몰되면서 천장의 Air Duct(공기순환통로), 방송스피커, 전등시설 등이 모두 발바닥 아래로 내려왔었던 만큼, 수밀이 유지되기에 유리한 바닥과 벽이 천정과 벽으로 바뀌게 되고, 그 속에 가두어진 공기가 상당시간 유지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산소가 승객들에게 공급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공기(산소)의 양이 얼마나 유지되어 주는가의 문제였던 만큼,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에어포켓이 소멸되기 전에, 산소가 소진되기 전에” 구조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다면 얼마든지 승객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전 대표는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해경이 마치 “에어포켓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변명이나 일삼는다고 질타한 뒤, 해난사고 유형 중 에어포켓 형성에 가장 유리한 ‘급속한 전복과 침몰’에 대해 해경청장은 “해경이 에어포켓 언급 안했다”고 발뺌이나 하고 있다면서 정말로 한심할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더불어 지난 5월 12일에 해경청장·언딘 사장을 비롯해 청해진 해운 회장·사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및 ‘직무유기 죄’로 검찰에 고발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김 해경청장은 국조에 설명하러 나오지 말고 당장 검찰의 조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