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2일 최상환 해경경비안전국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서해경찰청 상황실과 나눈 대화 기록에 '(세월호에 항공구조단이 올라가는) 그림이 됐어야 하는데’라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실제 인명구조보다 구조 그림을 더 강조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사고 당일 오전 10시 35분 최 경비국장과 서해칭 상황담당관이 나눈 통화내역을 통해 최 정비국장이 “그림이 됐어야 하는데”라고 말한 뒤 “못 올라가면 우리가 올라가는 것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라고 말한 부분의 진위여부를 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최 경비국장은 세월호에 항공구조단이 내려갈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물었지만, 상황실로부터 ‘배의 선수만 남아있는 상태라 어려울 거 같다’는 답변을 받자 “진작 내렸어야 했는데, 그림이 됐어야하는데” 라고 한 뒤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질문에 대해 최 경비국장은 머뭇거리면서 ‘그림이 잘 됐다’는 뜻의 의미는 구조가 완료됐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최 경비국장은 “지금 승객들이 배에서 거의 다 나왔는가?”라고 묻자, 상황실은 “정확한 내부수색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승객들이) 거의 나온 걸로 확인이 된다”면서 “문이 안 열린단 전화 한 번은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경비국장은 “그러면 선내에는 승객이 거의 없는 걸로 봐야한다” 라고 말한 뒤 현장에 민간어선이 몇 척 정도 동원됐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의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46분에 해경과 해수부가 주고받은 녹취록 내용을 통해, 해수부가 현재 사고 상황을 묻자 해경은 “현재 선박이 90도로 기울어진 상태지만, 부력이 있어 그대로 침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이들이 당시 상황을 얼마나 안이하게 인식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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