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2일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사고 신고한 학생 5명의 휴대폰 번호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빨리 나오라는 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해경상황실이 122로 승객과 선박직원에게 7건의 신고 받아 이미 휴대폰번호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빨리 나와라”는 다섯 글자조차 보내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7건의 신고가 사고 당일 오전 8시 58분부터 9시 30분 사이에 접수되었고, 9시 47분 TRS 녹취록에 따르면 선박 내에 많은 학생들이 갇혀있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었다면서, 굉장히 위급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오전 10시 17분에 학생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었던 만큼, 적어도 그 시각까지는 생존해 있는 아이들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간절한 마음만 있었으면 충분히 승객들을 살릴 수 있지 않았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최 의원의 이러한 질타에 대해, 김석균 해경청장은 이 소식을 이후에 확인했다면서 정말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최 의원은 사고 당일 오전 11시 19분에 해경청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실장이 통화한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양측이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당시 언론이 오전 11시 1분에 발표한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라는 오보만을 믿고 서로 기뻐하는 듯하지만, 해경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결국 ‘내가 만든 오보에 내가 웃는’ 꼴이 된 것이 아니겠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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