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해상안전과장이 은밀하게 언딘을 구난업체 중의 하나로 선정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해경과 언딘의 유착관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해경에서 받은 녹음파일을 통해, 사고당일 16시 해상안전과장이 경비계에게 전화해 “언딘을 구난업체 중의 하나로 넣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은 현재까지 청해진해운이 언딘과 자체적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해상안전 과장이 은밀하게 언딘을 선정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해경이 그동안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다른 녹취록을 통해 해상안전과장이 자기 직원에게 전화하여 “은밀하게 안전관리가 잘 됐는지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해경에 대한 문책이 두려워 잘못한 점을 감추려고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왜 ‘은밀하게’라는 표현이 들어갔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만약 잘 되어 있지 않다면 사고 이후에 위조라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권 의원은 사고당일 10시 37분에 청와대 상황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해경청 상황실에게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하라’ ‘배 안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 는 두 가지 내용을 전달받았는지의 여부를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해경청장은 사고현장으로 이동 중에 지시사항을 전해 받았고, 세월호의 퇴선조치 유도를 내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해경이 신속하게 세월호를 장악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섰어야 했었다면서, 해경의 잘못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