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2일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이 권력을 누리는 데만 욕심을 부려 국민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국가가 국민을 죽인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2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해경은 실종자들의 안위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할 내용에만 급급했고, 구조중인 헬기를 장관 의전용으로 보내놓고 사실은폐까지 시도했으며, 구조에 투입될 헬기에 해경청장을 태운 것도 모자라, 119가 즉시 잠수해서 생존자를 구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통화내역 사례로, 사고 당일 오전 10시 17분에 청와대와 해경청이 나눈 통화내역 중 청와대가 “지금 구조작업하고 있나요?”라고 묻자, 해경청은 “아직 구조단계는 아니고 지켜보는 단계”라고 답했다면서, 해경청은 왜 이 위급한 상황을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었고 또 청와대는 왜 구조를 지시하지 않았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사고 당일 오후 12시 50분 해경 본청상황실과 중앙 119본부의 통화기록에 따르면, 중앙 119는 구조대원이 탑승한 헬기 두 대가 도착했으니 바로 투입해서 구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해경 본청상황실과 장경은 어떠한 답변도 없이 외면하기만 했다면서, 이런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중대한 골든타임에 어찌 119의 투입마저 승인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해경 본청상황실이 오전 11시 43분에 제주해경청과 통화한 내용에 의하면 “상황담당이 그러는데 유류수급 받으러 무안공항 간 김에 해수부 장관을 태우고 오라”고 지시한 뒤 “장관이 그러는데 편성차 간다고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어찌 구조 중인 헬기를 보낼 수 있으며, 또 거짓말까지 하라고 당부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더불어 해경 본청상황실이 오전 10시 50분경 통화내용에 따르면 “직접 구조보다는 해경청장이 입장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는 겁니까?” 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힌 뒤, 어떻게 청장의 의전이 구조보다 중요하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 의원은 ‘해경청장 때문에 헬기가 구조현장에 못 갔다‘고 질타한 뒤, 김석균 해경청장을 가르키며 “당신은 우리 국민을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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