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1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참사에 가장 책임을 져야 할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자신의 책임을 다른 부처나 기관에 떠넘기는가 하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취임식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등 보고기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31일 진행된 세월호 국정조사 안전행정부, 국방부, 전라남도, 전라남도 진도군 기관보고의 모니터링 결과발표에서 강 장관은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상식마저도 ‘기술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는가 하면,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오후에는 자리를 비웠다며 이는 책임있는 정부당국자가 국정조사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비판했다.
이어 침몰 현장에서 들었던 내용과 기관보고에서 보고한 내용이 완전히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리프트백 설치 과정에서 구조당국이 피해자 가족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의장과 특위위원장, 여야 특위위원까지 해경과 해수부의 기관보고를 진도에서 열겠다고 약속하고, 현장에서는 이미 장소마련과 생중계를 위한 준비까지 마쳤으나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의 반대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유 대변인은 실제 구조작업을 하지 않는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이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어떤 영향이 있겠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대단히 심리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제 이들에게는 생사가 달릴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한 눈물을 머금고 양보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국정조사에서 단 1분 만이라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절차를 이유로 이를 거부한 심재철 위원장에게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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