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현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30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현장에 도착한 해군의 링스헬기가 구조장비도 없이 출동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사고 당일 목포 해군 3함대의 링스헬기가 오전 9시 40분에 출동해 10시 01분에 도착했지만, 구조장비인 호이스트(구조자 운반 장비)는 전혀 가져오지 않고 오로지 조종사 1명·정비사 2명이 튜브 2개와 구명조끼 5개만 가져왔을 뿐이라면서, 결국 해경에 의해 돌아가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힐난했다.
이를 통해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해경 122구조대원들이 링스헬기를 이용하지 못해, 사고현장에 도착하는데 무려 3시간을 소요하게 되었다면서, 그 사이에 세월호가 침몰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해군이 헬기로 122해경 특공대를 사고현장에 실어다 줬더라면, 대원들이 밧줄타고 내려가 창문이라도 깨며 구조작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 안에 300여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구명장비도 없이 출동할 수가 있느냐면서, 이게 모든 전력과 인력을 투입한 증거냐며 김 장관을 강하게 꾸짖었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해경헬기가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 임무대기 중이었고, 체공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겨간다고 해서 무성의한 답변을 해선 안 된다고 질타한 뒤, 4만 명이 넘는 해군이 어떻게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할 수가 있느냐고 거듭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