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노총은 28일 쌀 전면개방 반대, 민영화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외치는 시국대회를 열고, 노동자·농민·빈민이 함께 연대하여 싸워가자고 외쳤다.
전국에서 집결한 각계노조원 및 시민 1만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쌀 전면개방 중단하라, 의료 철도민영화 중단하라,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빈민 생존권 쟁취하자. 박근혜 정부 퇴진하라” 등을 외쳤다.
주최 측은 멕시코가 지난 94년 옥수수 시장을 개방한 뒤, 10년 만에 완전히 몰락한 사례를 통해 한국도 쌀 시장을 개방한다면 머지않아 쌀농사도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민영화 등 규제완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마저 돈벌이로 삼아 자본의 이익만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도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들과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관련 자료제출을 거부해 국회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 한 것은 물론,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정홍원 총리마저 유임시켜 사실상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선포했다면서, 말로만 적폐해소와 국가대개조 타령을 외치며 제 2, 제 3의 세월호 참사를 불러오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공약을 폐기하고, 단 한차례의 여론수렴 절차도 없이 세 개의 FTA를 동시다발로 체결한 뒤, 재벌들의 민주노조 탄압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25년의 역사를 지닌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시키고, 국정원·국방부 등의 개입으로 대선에 불법당선된 사실이 드러냈음에도 이를 은폐·축소하고 있다면서, 70년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이 싸움이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매듭을 짓는 투쟁인 만큼, 이렇게 집회만 산발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거짓을 몰아치는 바람의 양심운동’ 본부를 설립해, 누구나 가담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가 그동안 생명·노동·인권·평화의 가치를 가르쳐왔던 만큼, 학교폭력·경쟁교육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어루만지는 것이 이념투쟁이라면 이를 결코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법부가 ‘노동조합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둘 수 있다’는 자격을 무시하고, 아직 노동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밀어냈다면서, 언제든지 정권입맛에 맞지 않는 노동조합을 설립취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를 다시 임명함으로서 스스로 폐기대상 정권임을 선언한 만큼, 전교조도 박근혜 정권을 설립폐기대상정권임을 분명히 하고 폐기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김명호 전국농민회 총연맹회장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는 병든 박근혜 독재정권을 끌어내리고, 농민·노동자와 도시 서민들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면서, 그 길에 농민들도 함꼐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인 미디어몽구 페이스북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청계광장 집회가 끝난 뒤 보신각 방면으로 시가행진을 이어가던 도중 종각역 앞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이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하고 수십여 명을 연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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