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균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문창극 총리후보를 지명한 것도 모자라 정홍원 총리를 연임시킨 것에 대해 비판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배우라고 당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의 상징인 김종필 전 의원을 총리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국정원장에 중앙정보부·민주정의당 출신 이종찬 전 의원을 임명했고, 비서실장에 민주정의당 출신 김중권 전 의원을 임명했으며, 통일부 장관에도 강인덕·박재규 씨를 임명했었던 만큼, 국민통합을 위해 현 새누리당 출신들을 내각에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러한 인사 스타일로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었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비롯해 세계 1위의 IT 국가를 만들 수 있었고, IMF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지명한 문 후보자는 그간의 발언을 통해 분열과 대립·반민주·반역사적인 인물로 나타났고, 여론의 질타에 밀려 청문회에 들어서기도 전에 자진사퇴했던 만다면서, 어찌 그런 인물을 추천해놓고 어떠한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총체적 국난 위기를 정권의 위기로만 규정하고 있는 거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오로지 다음 정권의 창출만을 위해 DNA가 같은 사람만을 찾아 임명하다보니 이런 인사 참패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국정운영에서 반대편을 외면하고 대화도 거부하려 든다면 국민의 지지는 멀어질 것이고, 식물정권화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계속 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이어간다면 새누리당에 떠밀려 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새로운 한국을 만들겠다고 한 그 약속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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