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6일 팩트TV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국정조사 과정에서 정부가 처음부터 에어포켓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알고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해경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이 ‘에어포켓이 있었다고 판단했는가?’ 라는 질의에 “카페리 선체 특성상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변했다.
4월 16일 침몰 사고 이후 에어포켓 유무에 대한 정부 당국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포켓’은 세월호 침몰 초기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을 의미하는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구조당국이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것은 ‘보여주기 수색’에 급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해경이 존재가능성이 낮은 ‘에어포켓’에 집착하다 실질적인 구조·수색 활동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타실에 공기주입을 시도한 것에 대해 “조타실은 거꾸로 누운 배의 가장 아래쪽이며 양옆에 문이 있기 때문에 공기를 넣어도 모두 빠져나가 에어포켓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전혀 없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고 초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구조 작업을 벌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해경이 실질적 수색·구조 대책 없이 국민을 호도하며 수색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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