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포켓 가능성에 대한 해경의 답변<자료제공-김현미 의원실>
【팩트TV】세월호 침몰 이틀 뒤인 4월 18일, 해경은 에어포켓을 통한 ‘선내 생존자의 생존가능성 증대’를 위해 선체에 154.8㎥의 공기를 주입했다. 선체에 구멍을 내서라도 빨리 진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용접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발생이 선체 내 에어포켓을 감소시켜 침몰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왔었다.
그러나 해경이 사건 발생 70일째인 지난 24일 “에어포켓이 있다고 판단했는가?”란 질문에 “카페리 선체 특성상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함”이라는 답변을 내놓음으로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을 기초로 한 그동안의 구조작업이 한낱 쇼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자백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해경에 에어포켓 가능성을 묻는 질의를 한 결과 이와 같은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해경이 전복선박에서 구조인력의 도움 없이 에어포켓을 찾아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단전으로 인한 어둠 속에서는 통로를 찾기조차 곤란하다는 답변을 내놓음으로서, 인명구조보다 선체인양이 전문인 언딘을 구조업체로 선정된 의문이 해소됐다.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이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나와 주길 기도할 때, 구조당국이 보여준 무인로봇과 잠수부 투입, 그리고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다이빙벨 설치 훼방 등 일련의 행동들이 책임회피를 위한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4월 18일 오전 11시 19분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8시간 6분 동안 대형 컴프레셔 1대를 동원해 154.8루베(㎥)의 공기를 선체 조타실에 주입했다.
그러나 당시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조타실에 문이 양 옆으로 있기 때문에 공기를 넣으면 그쪽으로 빠져나가 에어포켓을 만들 확률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에서는 공기주입으로 부력을 높이는 것은 선체를 인양할 때나 사용하는 방법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해경이 애초부터 선박구조를 잘 알고도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기보다 국민을 호도하고 수색현장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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