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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윤창중, 한국 언론의 그늘
등록날짜 [ 2013년05월20일 11시05분 ]
이기명 팩트TV 논설고문위원
- 윤창중, 한국 언론의 그늘 -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 언론은 중심
 

이기명 팩트TV 논설고문

신문을 보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맞는다’’와 ‘웃긴다’다. 무슨 의미인지 잘 알 것이다. 더 심한 표현이 있지만 여기서는 접자.

사람마다 생각은 제 각각이어서 판단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같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바로 상식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기준이다.

인간이 상식대로만 살아 간가면 법도 필요가 없다는 사람까지 있다. 상식에 어긋나게 행동을 하니까 사회질서가 파괴되고 법이 나서서 질서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냥 내버려 둔다면 어떻게 될까. 그건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다. 그러나 법의 적용은 공정한가.

칠흑같은 밤중이라 해도 빛은 있다. 달빛이든 별빛이든 그들이 남긴 희미한 빛이 세상을 비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양심과 상식이다. 온갖 불법과 비리가 얽혀 돌아가는 세상에 길을 잡아주는 한 줄기 빛이다.

국민들은 요즘 어지럽다.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방향을 제대로 잡기가 힘들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무슨 일이 났을까. 북한의 핵문제, 개성공단, 한미 군사훈련, 서로 뒤엉켜서 내 정신으로 사는지 남의 정신으로 사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제대로 길을 갈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상식이 다. 그런 상식이 없다면 인간은 방황속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국민들이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제대로 갈 길을 가고 있는가. 국민들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윤창중이란 해괴한 언론인이 벌려놓은 비상식의 행위에서 국민들은 어지럽다. 정상적인 세상에서는 도저히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다. 날벼락도 이럴 수가 없다. 국민들이 깊은 상처를 입고 불신의 늪으로 침몰됐다. 가장 보편적 상식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언론인이 세상을 비상식의 황무지로 내 몰았다.

### 무슨 낯으로 국민을 볼 것인가.

상식이란 아예 처음부터 무시된 사건이었다. 윤창중이 거론될 때 아무리 인물이 귀하기로서니 하필이면 윤창중인가 했다. 특히 언론계에서는 머리를 홰홰 저었다. 한 마디로 말이 안 된다는 공론이었다.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절대적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결정을 했다. 청와대 대변인, 바로 대통령의 입이 된 것이다. 이제 주위에서 할 일은 제발 사고나 치지 말라고 비는 것이었다. ‘머피의 법칙’ 이라고 하던가. 안 좋은 일은 왜 이리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가.

나라의 운이 나빠서인가. 박대통령의 운수가 사나워서인가. 윤창중이 사고를 쳤다. 사고도 여러 가지다. 그냥 강아지나 한 마리 치고 뺑소니나 쳤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강아지에게는 안됐지만 말이다. 초대형 사고다. 그것도 대통령을 수행(모시고)하고 미국까지 가서 친 사고다. 원래 간이 크니까 이까짓 거 정도야 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이 들썩거렸다. 전 세계가 주목을 했다. 대통령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을까.

윤창충 사태의 전말이야 이제 백과사전에도 올라갈 사건이 됐다. 빨리 수습이 되야 하는데 자꾸 꼬여간다. 대통령이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회담을 하지고 제의를 하는데 북한은 윤창중 참사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로 취급해 버린다. 안 걸리는데가 없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이번 참사의 경우 화를 복으로 바꿀 방법은 없더라도 교훈으로 삼을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불통이 빚은 실패한 인사라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다. 다소 회복되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눈 질끈 감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다행이 정권 출범 초기다. 대통령 자신도 자신이 사람을 잘못 봤다는 것을 인정했다. 인정자체가 대단한 발전이다. 결단이다. 침묵으로 일관할지언정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이다. 국민의 여론이 인정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게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지 나라가 잘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게 국민이 지녀야 할 기본이고 우리 국민도 그렇다고 믿는다. 다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만이 자기중심의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다르다. 오직 한 사람이다. 그의 판단과 결단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불통인사는 새로 해야 한다. 대통령 앞에서 벙어리가 되는 사이비 충신은 필요 없다.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전하는 충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은 많은 공약을 했다. 그 많은 공약을 한 번에 실현시킬 수는 없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 노릇을 일정부분 수행하던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21 사태 이후에도 남북대화의 물고를 텄다. 그런것은 배워야 한다.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비리와 불법은 반드시 척결해야 할 것이다. 4대강의 쏟아 부은 22조원의 혈세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행방을 찾아야 한다. 4대강이 흐르는 동안 국민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원세훈이 저질른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건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인간불신’을 심어 준 윤창중 사건도 점차 잊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받은 실망이란 상처도 완전히 사라질 것인가. 몸에 난 상처는 치료하면 되지만 마음의 상처는 흔적으로 남는다. 마음속 상흔은 사라지지 않는다.

몸이 가벼울수록 잘 달린다. 덕지덕지 매달고 뛸 수는 없다. 4대강, 국정원 원세훈, 다 털어야 할 것이다.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할 대통령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윤창중이 정권출범의 실세로 등장하고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자 언론계가 난감했다. 심한 말로 저걸 어쩌려나 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결과는 국민이 보는 그대로다.

지금 언론은 이승만 박정희 정두환 시대를 살고 있는가. 극복해야 산다. 주진우 기자의 영장이 기각됐다. 비틀거리면서도 넘어야 할 벽이다. 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극복해야 한다.

언론이 말하는 언론의 적은 정치권력 이상으로 자본과 사주라는 적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가슴속에 처 놓은 자기검열이라는 철조망 초소. 그 앞에서 대견할 정도로 알아서 기는 언론은 국민을 비참하게 웃긴다.

종편인 ‘TV조선’과 ‘채널A'가 거침없이 내 보낸 북한군의 5.18 광주 침투설, 참혹해 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은 안 되는 5.18 기념식이다.

윤창중이 언론의 창백한 얼굴에 뿌린 치욕의 페인트를 걷어내기가 어렵다. 항상 잘 인내하고 살았으니 숨죽이고 살면 되는가.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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