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5일 팩트TV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지난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품질기준 미달 부품들의 원전 납품 사실이 적발된 이후 다양한 비리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공인시험기관 감사 결과에 따르면 39건의 시험성적서 위·변조 사실이 적발됐으며 납품금액은 258억원에 달한다.
원전 부품업체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부품을 납품할 때 공인 인증기관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를 첨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서를 제출하기 전 문서를 조작했다.
모 업체는 검사할 때 사용된 시료의 이름이나 결과 값 등을 변조해 함량 미달의 부품을 한수원이 요구하는 품질 수준에 맞추려 했으,며 다른 업체는 부품 시험에서 기준치에 미달하자 시험성적서의 모든 항목에 들어가는 수치나 결과를 위조했다.
또 고리 3호기에 쓰이던 연료 저장조 냉각 펌프의 부품 시험성적서에서 문서의 제출용도 항목을 아예 삭제하는 등 공인 기관의 문서 원본 변조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심지어는 이를 엄격하게 감시해야 할 국가공인시험기관 조차 부실한 시험 검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 시험기관은 시험 측정 때 2차례의 유효 값을 평균해 기록해야 하지만 1회만 실시하거나 측정값을 조작했으며, 별도의 검토 없이 품질인증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원전 관련 비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원전 마피아’라는 전문 영역 특유의 결탁 문화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는 “업계 종사자들이 암암리에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봐주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며 “외부에서 원전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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