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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TV】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총리 내정 14일 만에 자진사퇴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야 정당과 SNS의 반응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안대희 총리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연속 낙마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인사시스템을 재정비해 더 이상 공직 후보자가 낙마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국민여론에 따른 불가항력으로 보인다면서, 신앙인의 자유와 언론인의 소신, 공직자의 처신이 뒤엉켜 혼돈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자가 사퇴하기까지 “정파적 적대관계도 모자라 낡은 이념공세와 종교적 편견까지 덧칠된 편가르기로 인해 극심한 국론분열·국력 소모를 가져왔다”면서 “분열과 갈등의 사슬을 속히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자가 사퇴의 소회와 더불어 엄중하게 주문한 것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와 언론이 소임을 다하고 국민 여론과 법치주의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인사 실패가 국력의 손실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고 2기 내각을 전면 재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가 식민사관을 통해 민족성을 비하하고, 책임총리제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야당에게 물어보라’라는 적절치 못한 자세와 언행이 구설수에 오른 만큼 이미 예정된 사퇴였지만, 사퇴를 밝히면서까지 국민에게 유감조차 표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첩 밖에서도 널리 인재를 찾아보라면서 내맘대로의 수첩인사·깜짝인사와는 작별해야 할 것이며, 인사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문 후보자의 사퇴는 ‘사필귀정’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 박 대통령의 ‘결자해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인사참사가 없던 일로 될 거라 생각한다면 심각한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국민들의 시선이 문 후보자에 쏠린 사이, 전날 슬그머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송광용 교육문화수석과 ‘맥주병 구타사건’ 김영한 민정수석 등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면서, 이들이 어떻게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땅히 대국민사과를 해야 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참사의 책임을 물어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문 후보자의 이날 기자회견이 사과는커녕 도리어 국민들과 국회의원·언론을 향해 자신이 마치 억울한 희생양이라도 되는 듯 호통을 치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가 온갖 불법비리는 물론 친일 반민족적 언사를 일삼아놓고, 뜬금없이 법적의무를 따지고 민주주의를 걱정했다면서, 본인 검증을 하자는 국민들에게 독립유공자인 조부 이야기로 자신의 정당성까지 항변해 민망한 꼴을 보였다고 힐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논문도둑·차떼기 범죄자 등 자격미달의 후보자들을 줄줄이 앉혀놓고 국민들을 괴롭힐 것이냐면서, 온갖 요설로 대통령을 감싸는 사람들이 과연 박 대통령을 돕고 있는지 그 주변부터 돌아보라고 당부했다.
한편 SNS 상에서도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자의 사퇴가 안타깝다면서 “친일매카시즘에 의해 한 애국자가 민족반역자로 몰려 청문회도 못가보고 사퇴하는 불행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면서 “새로운 질곡으로 등장한 친일 매카시즘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누구에게도 문 후보자에게 사퇴를 강요할 권리는 없었다”면서 “진실보다 여론이 중요해 우리의 법치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힌 뒤 “이 암울한 나라에서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용민 국민TV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문참극의 인사 참극’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면서, 이대로 “친일파 멍에 안고 못 물러난다 하니까 막판에 독립운동가 후손 인증마크 찍어주는 식의 퇴로를 열어준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상이 항일하면 자손도 항일이 되냐”며 “그 논리가 맞는다 할 때, 조상이 친일하면 자손도 친일한다도 성립하겠네”라고 한 뒤 “하긴 그런 사람이 있긴 하지”라고 힐난했다.
유력 트위터리안 @mettayoon은 문 후보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앙고백을 하면 괜찮고 제가 하면 왜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면 민주주의는 희망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그대같은 자가 있어 민주주의가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 고 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구원파 수준에 못지 않는다”며 “문창극의 하나님은 박근혜였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zarodream)는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되려 했던 이유는 "박근혜를 돕기 위해서"였고, 그가 사퇴하는 이유도 "박근혜를 돕기 위해서" 였다면서 애초에 '국민을 돕기 위한 마음' 따위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개그맨 노정렬 씨는 “박근혜, 김기춘, 문창극 세 분은 가치관, 역사의식, 세계관, 그간의 행보를 보건대 가장 완벽한 환상의 트리오”라면서, 문 후보자는 사퇴하지 말고 제발 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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