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0일 팩트TV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정부간의에 문안 조정이 있었다”는 내용의 담화 검증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8월 당시 관방장관인 고노 요헤이가 위안부에 일본군의 책임과 강제성을 인정한 문서다.
이날 검증 결과에는 한일 간 문안조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됐으며, 양국 정부가 문안조정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장이 예상된다.
오 아나운서는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공식 검증하고 발표한 것 자체로도 이미 고노담화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특히 검증 결과 보고서에서 한일 간 문안조정이 있었다고 밝힘으로써 고노담화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판단을 담은 보고서가 아니라 한일 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깎아 내리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결과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검증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면서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된 행위로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고노 담화는 자체적인 조사와 판단을 기초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아 발표한 문서"라며 "우리 정부는 진상 규명이 양국간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견지했으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앞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이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 결과의 세부 내용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입장을 별도로 분명히 밝히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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