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누리당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위안부 문제 일본 사과 할 필요 없다’ 등 과거 발언을 시작으로 2기 내각에 친일 파문이 번지자 “막말정치와 저주정치가 뒤섞이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부 야당 의원들이 극단적 표현을 동원해 가며 현 정부를 친일파 정부인 것 마냥 몰아세우고 있다”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명예 훼손은 물론이고,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부정하고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네티즌의 '현재 대통령도 다카키의 딸'이라는 반응을 공개한 새정치연합 의원을 향해 지난해 “국회의원의 발언 하나 하나는 언론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언제든지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정제된 언어, 어법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말을 하고도 아직도 막말을 멈추고 있지 않다며 마치 직접 발언한 것처럼 몰아갔다.
박 대변인은 또 “광복된 지 70여년이 다 된 대한민국에서 도를 넘은 친일몰이가 막말정치와 저주정치에 뒤섞이고 있다”며 '다카키딸' 이라는 단어에 발끈한 나머지 일본 네티즌의 발언을 정확한 확인도 없이 야당 의원의 발언으로 덮어씌우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의원은 19일 대정부질문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극찬한 일본 극우언론 산케이신문의 기사와 '현재 대통령도 다카키(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의 딸' '그(문 후보자)가 말한 하느님은 천황이 아닐까' 등의 반응을 전한 뒤, "드러내놓고 친일파 내각을 세운 것은 제2의 경술국치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영선 원내대표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총리지명자는 물론 교육부장관의 김명수 후보자, 정종섭 안행부장관 후보자, 박효정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역사인식 대단히 심각하다”며 “이대로 임명된다면 ‘친일내각’, ‘친일교육’, ‘친일방송’이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일본 아베 총리와 만남조차 거부하는데 도대체 국가를 왜 이렇게,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설마 친일내각, 친일교육, 친일방송을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국가개조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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