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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문창극은 대통령과 ‘맞짱’ 뜰 것인가
등록날짜 [ 2014년06월20일 14시23분 ]
팩트TV뉴스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문창극 총리후보의 요즘 행동을 보면서 전략의 기발함에 무릎을 치는 국민이 있을지 모르나 인간적 신뢰에 있어서는 한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란 인간의 양심 속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이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함량미달의 문창극을 총리후보로 지명해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이건 대통령이 책임 질 일이고, 문창극이 해야 할 도리는 따로 있다. 그것은 문창극이 총리로서는 아무리 뜯어보고 분석을 해 봐도 총리감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람을 누가 추천을 했는지는 나중에 책임을 물어야 될 일이지만 우선은 문창극 자신이 스스로 사퇴를 해야 되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이기 때문이다.
 
지금 문창극이 저지르고 있는 일련의 행위는 총리후보로서는 고사하고 일개 말단공무원으로서도 할 수 없는 짓이다. 그의 말 한마디를 듣는 국민들은 스스로 창피함을 금할 수가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창극의 칼럼이나 논설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것을 그냥 용인했던 한국 언론의 현주소가 나라꼴을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지 잘 알 수 있다.
중알일보가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을 보고도 똑 같은 생각이다. 뇌 구조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가. 아무리 자기 회사 주필출신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래서 한국 언론이 제 길을 찾을 날은 아직도 아득하다 하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들의 예언이 모조리 틀렸다면 할 수 없을지 모르나 그들의 판단으로 문창극은 끝이 났다고 한다. 아무리 박대통령이 총리로 임명을 하고 싶어도 시키면 안 될 수준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믿지 못할 여론조사라 할지라도 문창극의 경우 70%가 낙제점수를 줬다. 아무리 배짱이 대단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문창극은 무슨 배짱인가. 바로 여기서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버린 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가 그런 생각을 하느냐. 두 말 할 것도 없이 문창극이다.
 
 
□막가파식 사고력
 

문창극이 총리후보로 지명 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건 관심 없다. 그러나 KBS 9시 뉴스에서 문창극의 핵폭탄급 친일발언이 투하했을 때 그는 정신이 아득했을 것이다. 40년이란 언론인 생활의 동물적 감각은 사건의 엄청난 폭발력을 예감했을 것이고 적중했다.
 
그 때 바로 무릎을 꿇고 빌어야 했다. 그걸 안했다. 못 한 것이 아니라 안 했다.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소신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았다. 결과는 오늘의 이 사태로 나타난 것이다.
 
흔히들 속된 말로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한다. 문창극이 총리가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국민이 줄을 서고 있다. 이게 무슨 뜻인가. 대통령도 김기춘도 문창극도 알 것이다. 그럼 문창극은 왜 버티고 있는가. 바로 그것이 막가파식 사고다. 기왕에 버린 몸이다.
 
기왕에 버린 몸인데 뽑아 먹을 거 다 뽑아 먹자. 이 땅에는 머리 좋은 기회주의자들이 많고 이른바 꼴통보수주의자도 많다. ‘조갑제’ ‘지만원’으로 분류되는 기막힌 존재들이 있고 문창극 역시 그들에게 조금도 밀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제 조갑제·지만원을 능가하는 확실한 꼴통보수로 위치를 확실하게 장악해야 하며 지금 버티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쎄게 붙으면 붙을수록 좋다. 국민은 문창극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재미있는 구경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창극은 너무나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주었다. 상처가 너무나 깊어 상흔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 거기다가 악재는 악재를 낳는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 안전행정부 정종섭, 여성가족부 김희정, 문화체육관광부 정성근, 청와대 민정수석 김영환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심지어 국정원장 후보는 ‘차떼기’ 심부름꾼이다. 참으로 골라도 기가 막히게 골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계다. 레임덕이 대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행한 일이다.
 
일재침략 옹호 악재를 정면 돌파해 가는 문창극의 무모한 용기와, 시도 때도 없이 하나님을 지상으로 내려 모시는 겸손은 감탄불금이다. 그러나 그 얘기는 이제 그만 두기로 하자. 모두 지쳤을 테니 말이다. 다만 우리는 명분 없이 대통령에게 대드는 만용의 지식인을 지켜보면서 이 나라의 운명을 생각해 보자. 정신 바짝 차리고.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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