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8일 팩트TV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언론단체와 야당의 반대에도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언론·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의 대표를 맡고 교과서포럼이 출간한 대안 역사교과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교과서는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고, 김구 선생의 행적을 ‘항일 테러 활동’으로 적어 논란을 빚었다.
박효종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으로, 방송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박 위원장 선임은 현 정부의 편향적 역사관과 방송통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 PD연합회, 방송기자 연합회 등 언론 단체와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심의제도개선 TFT는 “누가 봐도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심의할 수 없는 사람을 방심위원으로 삼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방송이 정부에 대해 비판할 수 없도록 재갈을 물리고 제작의 자율성을 무참히 짓밟겠다는 청와대의 의도가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16개 언론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을 장학할 의도가 없다’던 박 대통령은 그간 언론통제기구라는 지탄을 받아온 방통심의위원회 자리에 아예 대선캠프 출신 인사를 꽂았다”며 “이는 악랄했던 MB정권도 차마 하지 못한 노골적인 언론장악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에서도 일제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문창극 총리후보, 김명수 교육부장관후보, 박효종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관, 국가관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씨는 “음지에서 국민을 희롱하던 친일민족반역자들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민족을 농락하려고 한다”며 “이런 자들을 총리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박근혜 정부는 일제 총독부가 아닌지 착각이 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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