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여성이 박 의원의 현지처이며, 박 의원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짜고 벌인 일이라고 유포한 트위터 사용자(@suok1113)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방문 일정이 우연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일정과 일치했으나, 그 전에 갔던 것은 4년 반 전이라며, 현지처라면 21세인 피해여성이 당시에는 15, 6세 정도였을 텐데 어떻게 자신과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겠냐며 격분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위터 사용자를 고소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 했다면서, 자신도 명예훼손을 당했지만 피해여성은 소문으로 인해 2차, 3차 피해를 당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과 같은 기간에 미국을 머무르면서 이러한 기획설이 나온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정상외교차 미국을 방문했던 만큼 자신은 원래 방문 목적인 아내와 딸 관련 일만 보고 돌아왔다고 관련설을 일축했다.
박지원, 윤창중 성추행사건 국내 보도 전 알고 있었다
박 의원은 8일(현지시간) 새벽 벌어진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이날 오전 전해 들었다면서, 교민에게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으니 워싱턴DC로 와서 현지조사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요청이 들어왔으나, 확인된 사실도 아닐뿐더러 미국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도 소문이 커져 피해여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 까지 나돌았다면서, 사건을 당에 보고를 하려 했으나, 국제전화는 도청이 되고 당과 자신이 나서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자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오후 1시 CBS가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신도 한 시간 후(한국시간 10일 새벽3시) 트위터를 통해 현행범을 대사관과 우리 정부가 도피귀국을 시켜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을 올렸다며, 현지 진두지휘설을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