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17일 오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일부에서조차 문 후보 임명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17일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열려야 하지만, 여론의 격렬한 질타를 받고 있어 국민인사청문회는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문 후보의 총리임명의 여부를 묻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의하면 약 70%가 자진 사퇴하라는 의견이었고,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43%가 사퇴하라는 의견으로 그대로 임명하라는 38%보다 많았다면서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의 극우매체인 산케이 신문에서 칭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정부가 ’강압적으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고노담화를 흔드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실상 아베 총리를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문 후보자의 식민 사관을 질타하면서 ‘독도는 일본 땅이다’ 는 식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자가 자신의 발언을 언론에서 편집·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오해를 풀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문 후보자는 오만하게 앉아서 사과를 한 것도 모자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어느 신문이냐’고 신경질을 냈다면서, 상당히 오만방자한 태도를 지닌 만큼 총리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7일 청문회는 입법 절차인 만큼 진행해야 하지만, 문 후보자는 현재 사안의 심각성이나 여론을 고려해 청문회 이전에 스스로 무언가의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관에 대해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청문회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총리로서의 적합도를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가 문 후보의 임명에 대해 너무 강경한 입장을 펴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겸손하게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 지도부도 초선의원들이 소신있게 ‘문창극 임명 반대’라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이를 억누르려 하거나 입을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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