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달 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범국민촛불행동’을 마치고 시청광장을 향해 행진하던 도중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청소년들이 경찰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 띄었다.
14일 세월호 진상규명 시국대회에서 이들을 다시 만난 기자는 어떻게 해서 리본 달아주기를 시작했는지 물었다. 자신을 이우고 3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이들은 누가 특별히 모임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행진을 시작하면 경찰과 대치하거나 싸우는 일이 계속되다보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 촉구하는 원래 목적과 취지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1학년 부터 3학년까지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사비를 모아 시민과 경찰에게 노란 리본달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경찰에 리본을 달아줄 때는 무섭기도 했지만, 몇몇 거부하는 사람을 빼고는 대부분 그냥 받아주거나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해주는 경우까지 있었으며, 시민들도 감사하다, 수고한다는 말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학교의 제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선생님들이 몇 번 같이 나오기도 하셨다면서 오히려 지지하는 분위기하고 밝혔다.
학생들은 다음주까지 노란리본 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기록과 후기 등 자료를 모아 (인터넷등에) 올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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