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밀양주민 80여명은 16일 경찰의 밀양송전탑 농성장 행정대집행으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경찰청과 한국전력을 항의방문에 나선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민 증언 및 연대발언, 항의서한문 전달에 이어 경찰과 한전의 폭력에 대한 조롱·항의를 담은 퍼포먼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대집행 참사 이후 지난 13일 대책위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대집행 참사를 일으킨 경찰에게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뒤, 그 후속조치로 상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저녁에는 세 곳의 마을에서 마을 주민과 연대자 약 700명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2천명을 동원해 밀양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어르신과 수녀, 연대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을 무차별로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당일 동원된 여경들이 오후 농성장 철거를 마친 뒤, 브이자(V)를 그리며 기념촬영한 사진이 프레시안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아놀드 팡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철거 당일 경찰이 평화롭게 농성하는 할머니들에게 많은 불안감·충격을 주고 진압했다면서, 그들의 공권력이 국제기준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당국이 집회 시위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같다고 비판한 뒤, 평화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의 권리를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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