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을 비주류 친노로 규정한 뒤, 주류친노가 독단적이고 아집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당내 시급한 현안으로 통합을 주장하고 있어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1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친노 중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다면서, 자신이 3선 의원 임에도 주류가 당직 나눠먹기를 해서 당직을 한 번도 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외가 10년 정도 패권화 되면서 자신의 계파가 아니면 배척하는 문화가 있었다면서, 특히 주류 친노의 경우 자신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부분을 가지려고 하는 상당히 잘못된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자신이 최고위원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일부 기득권화 되어있는 친노세룍에 대한 심판이 이번 전당대회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당내 통합을 꼽으며,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또 그 전부터 분열되어 있었던 그런 여러 가지 입장이나 그런 상황들을 잘 화합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조 최고위원이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에 참배 갔을 당시, 친노로 분류되는 명계남 씨가 “당신은 원래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았다”며 인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주류 친노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