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회원 1만여 명은 13일 오후 1시 서울역광장에서 ‘6·13투쟁정신 계승 노점상대회’를 열고 노점상 생계를 위한 특별보호법 제정과 노점관리대책 중단을 촉구했다.
2008년 노점상대회 이후 6년 만에 함께 집회를 개최한 양대 노점상 단체는 재벌기업들이 떡볶이 등 길거리 노점상 품목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노점관리대책이라는 명목 하에 폭력적인 단속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생존권 보호를 위한 노점상보호특별법을 재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 통합진보당 김미희 최고위원 등 정치권인사와 의료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지난 11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유지현 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이 함께 했다.
민주노련 김현우 위원장과 전노련 조덕휘 의장은 공동대회사에서 노점상들은 단속과 용역깡패에 하루하루 불안한 날을 보내고 있으며, 행인조차 없는 곳으로 밀려나거나 허가취소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별법 재정으로 생존권을 쟁취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외국에 나가면 야시장 노점상을 구경하는 자들이 이 땅에서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철거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돈과 대통령이 참관하는 행사가 더 중요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전국빈민연합 심호섭 의장은 박근혜정부가 국가대개조를 하겠다고 하지만 고장난 생각과 기준으로 개조할 경우 상위 1%와 재벌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노동자, 농민, 빈민이 하나되어 일어나 주인의 권리를 되찾자고 말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 김소연 조직위원장은 용산참사의 진상이 규명되지도 않았는데 철거를 주도했던 자들은 낙하산 인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노동자와 장애인, 철거민의 죽음을 잊지 말고 연대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어린 학생들이 바다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 시간 고 송국현씨는 활동보조를 받지 못해 1미터도 안 되는 거리를 남기고 방안에서 화재로 세상을 떠났으며, 고 오지석씨는 활동보조서비스가 모자라 보조사가 떠나고 가족들이 오는 사이 흐흡기가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이 '노동인권 유린 삼성규탄, 민중생존권 쟁취 시국대회'를 이어가며, 집회를 마친 뒤 이들은 서울광장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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