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14일 오전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신청한 구속영장의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주 기자는 이 자리에서 "기자로서 열심히 일 한게 죄라면 달게받겠다"면서 "시대가 그렇다면 어쩔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사진-팩트TV 취재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다음은 주 기자의 인터뷰 전문이다.
심경이 어떠십니까?
이렇게 좋은 봄날인데 법원에 끌려오니 기분은 좋지 않죠. 그런데 이 시대가 아직 이정도구나 생각합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억울한 사람들을 보도하는 사람이었는데 여기 선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습니다, 제가 보도한 게 박지만, 박근혜 친척이 친척 간에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살인을 하고 자살을 했는데, 박근혜, 박지만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년 넘게 열심히 취재해서 충실하게 보도 했습니다. 그 어떤 기사보다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위협도 많이 받았습니다. 살해위협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도했고요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기자로서 열심히 했다는 거 말하고 싶습니다. 기자로서 열심히 하는 게 죄가 된다면 받아야지요. 시대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요.
영장실질심사는 어떤 식으로 임하실 예정이신가요?
성실히 잘 임할 겁니다. 성실히 잘 임하겠습니다.
(심사에서)어떤 식의 논리를 펼칠 생각인가?
제가 여러분들처럼 취재하고 보도해야 하는 사람인데, 제가 저 개인을 위해서 돈을 벌겠다고, 아니면 출세하겠다고 그렇게 해서 기사 쓰고 기자질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처럼 보도해야 되는데 제가 취재를 당하고 있어서 얼마나 낭비고 안타까운가 그런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좀 하려고 합니다.
살해위협을 당했다고 했는데?
살인사건을 두고 주변에서도 많은 의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취재했을 때 가장 어려웠습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조폭기사 열심히 쓰고 종교기사 써서 협박 많이 받았는데 그 때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번 에는 무서웠어요. 살해당한 사람의 부인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더 이상 취재하시면 신변이 위협받기 때문에 참아주세요 그랬고요. 어제 그제는 제보자가 하나 와서 감옥에 들어가면 목숨은 안전 할 테니 그걸 위안으로 삼으라고 이야기 할 정도였습니다.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주 기자님의 지지자와 반대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지하는 분들한테는 ‘너무 걱정 마시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잘 놀고 계십시오.’ 이렇게 얘기하고 싶고요, 반대하는 사람한테는 이렇게 좋은 봄날인데 미워할 시간도, 마약 할 시간도 없어요. 그러니 노여움을 좀 내려놓고 좀 봄인데 즐기시라고. 괜히 윤창중 사건에 빠져있지 마시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